이 사고는 피재자의 안전조치가 미흡했다는 표면적인 이유 보다는, 실제 레미콘 업체의 작업 인원 부족 등 시스템 상의 문제를 점검 해볼 필요가 있는 경우 같네요.
믹서기 기동이나 현장 선택 스위치 등을 끌지 몰라서 또는 실수로 내리지 않았을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. 다만, 믹서 회전 날 이곳저곳 구석에 붙은 콘크리트를 제거하기 위해서 믹서를 조금씩 돌려주어야 하는데, 이는 운전실 제어판에서 해주어야 작업이 편합니다.
영세한 레미콘 업체의 경우, 레미콘 생산실 직원이 이런저런 험한 일들을 마당쇠 처럼 하게 되는데, 이 사고도 운전실 제어판에서 콘크리트 제거 작업을 돕던 작업자가 다른 일로 자리를 비웠다거나 다른 작업을 병행 하다가 실수로 발생된 사고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.
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믹서 안이 얼마나 위험한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데, 혼자서 스위치를 켜 놓고 들어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입니다. 그러나 돌아가신 분은 아무런 말씀이 없겠지요.